미국 국립암네트워크(NCCN)의 가이드라인
미국암학회와 국립암네트워크에서는 항호르몬 치료 반응성(수용체) 여부와, 암의 크기 및 림프절 전이 상태, 그리고 HER2/neu 유전자 과발현 여부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상피내암의 치료 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 항호르몬 약물을 5년간 복용합니다. 상피내암의 경우에는 폐경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 타목시펜을 복용합니다. 상피내암은 항암 치료나 표적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경우 대부분 시행합니다. 하지만 전절제를 시행한 경우에는 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침윤성 유방암에 대해서는 수용체 및 HER2 과발현 유무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적용합니다. 첫 번째, 전체 환자의 60%를 차지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이며 HER2/neu 과발현이 없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 이후 추가적으로 보조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러한 보조치료에는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항호르몬요법이 있습니다. 이중 항암요법은 일반적으로 1기 유방암부터 사용합니다.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는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3개 이하인 환자에서는 항암요법의 시행 여부를 검사를 통해 결정하라고 권고합니다. 이러한 유전자 검사에는 온코타입(OncotypeDX) 검사나 맘마프린트(Mammaprint)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가의 검사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광범위하게 시행되지는 못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호르몬 양성, HER2/neu 과발현이 있는 환자는, 종양의 크기가 1cm가 넘으면 항암 치료와 표적치료를 시행합니다. 항암 치료 완료 후부터는 항호르몬약물을 복용합니다. 세 번째, 호르몬수용체 음성, HER2/neu 과발현 환자는, 아주 초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항암요법의 대상이 됩니다. 종양 크기가 1cm를 넘으면 표적치료도 병행합니다. 네 번째, 호르몬수용체 음성, HER2/neu 과발현이 없는 환자 역시 아주 초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항암요법의 대상이 됩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진료 권고안(1): 0기암, 1~2기 침윤성 유방암
0기암(관상피내암)은 수술적 치료로 거의 완치가 되기 때문에 항암요법은 실시하지 않습니다. 45세 이하의 젊은 여성환자에서는 국소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일반 방사선 치료에 추가로 집중 방사선 치료(boost radiation)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저위험군 환자에서는 선택적으로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 요법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1~2기 침윤성 유방암에 걸린 70세 미만의 모든 환자에서는 항암요법과 항호르몬 치료를 고려합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 폐경 이전 환자에서는 타목시펜을 일차적으로 5년간 처방합니다. 재발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타목시펜 사용 중 난소 억제 주사제를 투여하거나, 난소절제수술을 병합할 수도 있습니다. 폐경 이후 환자에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나 타목시펜(tamoxifen)을 5년간 사용하거나, 타목시펜을 2~3년간 사용한 뒤 나머지 기간을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타목시펜으로 5년간 치료한 뒤, 추가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5년간 더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암 크기가 0.5cm 이하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미세림프절 전이(0.2~2.0mm)가 있는 경우에는 보조적 전신요법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암 크기가 1cm가 넘는 환자들은 항암요법과 항호르몬 치료의 보조요법 대상입니다. 난소 기능이 남아 있는 폐경 이전 환자에서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에는, 난소기능 억제 주사 치료방법이 고려됩니다. 특히 HER2/neu 유전자 과발현이 있는 경우에는 항암치료와 함께 1년 동안 허셉틴(Herceptin) 치료를 시행합니다.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지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암의 정도, 동반질환과 전신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결정합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진료 권고안(2): 3기 이상
3기 이상의 진행성 유방암에서는 0 기암이나, 1~2기 유방암과 유사하면서도 차이가 있는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보조 치료로 항암 치료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모두 적용됩니다. 진행성 유방암은 국소 재발률의 위험이 높으므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수술 후 항암요법은 Anthracycline 제제 및 Taxane 계열의 약제를 포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또는 수술 전 항암 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HER2/neu 과발현인 경우에는,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허셉틴(Herceptin) 치료를 시행합니다. 경우에 따라 퍼제타(Perjeta)라는 약물과 병용 요법이 고려될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에서는 항암요법 후 항호르몬 치료를 시행합니다. 전이된 액와 림프절이 4개 이상이라면, 전절제술을 받은 경우라고 하더라도 쇄골 상부 및 상부 액와 림프절에 방사선 치료가 추가됩니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은 환자의 나이, 암의 정도와 전신상태, 사회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들에 따라 새로운 약물이 소개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대상군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와 종양의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