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를 외과 또는 종양내과에서 하는 경우의 차이점
항암치료를 외과나 종양내과 어디서 진행하든 근본적으로는 약의 선택이나 치료 방법에 차이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의사가 더 애정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하며, 누가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병원 사정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외과에서 하는 것입니다. 수술을 진행한 담당의가 처음부터 그 환자를 잘 파악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진찰하게 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항암 치료를 외과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수술 후 일차적인 항암 치료는 외과에서 하고, 재발된 경우에는 종양내과에서 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 시행하는 일차적인 항암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재발이 되면 여러 가지 항암제를 오랜 기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는 종양내과에서 진료하기도 합니다. 몇몇 병원에서는 수술은 외과에서 하고, 항암 치료는 종양내과에서 합니다. 그 이유는 외과 담당의가 수술 환자들을 전부 맡아서 항암 치료까지 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또, 몇몇 환자들은 항암 치료 중에 심장 독성에 따른 심부전 증세나, 백혈구 수치 감소로 인한 패혈증 같은 심각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양내과에서 항암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항암 치료 이후에 항호르몬제 치료나 정기적인 검사는 보통 다시 외과에서 받게 됩니다.
유방암 수술 후 부부생활의 안전성
부부 생활을 하면 유방암 재발이 잘 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는 환자들이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는 정상적인 성생활은 무방합니다. 환자의 회복과 사회 복귀 과정에서 남편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퇴원 후 성생활에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고, 지금껏 해왔던 대로 하셔도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환자가 수술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많은 경우에 환자들은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당분간 몸이 힘들고 피곤하기 때문에, 환자는 성욕이나 활동성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둘째, 치료에 따라서는 조기 폐경이 오거나 폐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보조 요법 중의 하나로 난소 억제 주사를 2년간 맞거나, 항에스트로겐 제재인 타목시펜을 5년간 복용할 경우는 폐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부에서 성욕이 떨어지고, 부부 생활 중에 통증이 있거나 작열감 및 불쾌감 등의 성 기능 장애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는 에스트로겐의 저하로 인해 질이 건조해지고, 질벽이 얇아지는 것이 그 이유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먼저 질 윤활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효과가 없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심스럽게 에스트로겐 질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복 후나 치료 중에라도 부부 사이의 컨디션과 회복 정도에 따라서 성생활을 하면 됩니다.
피검사 수치는 정상인데 다른 장기에서 암이 재발되는 이유는?
재발이 되는 양상은 대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암항원 수치 피검사 및 기타 정기 검사로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둘째, 이전 검사에는 이상이 없었어도 환자가 암을 만져서 발견하거나, 몸에 이상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셋째, 검사에는 이상이 없어도 의사가 진찰 중에 암을 발견하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재발 시에 환자가 통증, 기침, 두통, 덩어리 만져짐 같은 증상이 있어서 발견되는 경우가 32% 정도이고, 나머지는 정기검진 시에 발견됩니다. 그 비율은 PET가 31%, 유방초음파 14%, 유방 사진촬영 11%, 의사의 진찰 5%, 암 항원 검사 및 혈액검사 이상 1.3%, 그리고 기타가 5.7% 입니다. 암 항원검사인 CA15-3 또는 CEA 같은 피검사를 해보면 유방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된 환자의 75~80%는 그 수치가 상승되어 있습니다. 유방암이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에도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어도 3~5% 정도에서는 수치가 상승해 있습니다. 6개월 간격의 검사 시행 중 CA15-3 수치가 증가되었다면, 실제 전이가 있는 경우는 90% 이상입니다. 하지만 전이가 생긴 유방암 환자에서 CA15-3 수치가 증가된 경우는 58%에 불과하므로, 이 검사에서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CA15-3 수치가 수술 후 정기검사에서 높으면 재발의 가능성이 많은 것이지만, 그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재발이 안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