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촬영술(mammography)
유방 촬영술은 유방암 검진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법으로,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가장 예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무증상 환자에서 유방 촬영술을 시행하여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30% 감소시켰습니다. 따라서 무증상 여성의 유방암 검진 방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유방 촬영술은 양쪽 유방을 다른 방향으로 각각 2장씩 촬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촬영 시 특별히 고안된 플라스틱 판으로 유방을 꼭 눌러서 찍는데, 많이 눌러서 유방이 납작해질수록 방사선 노출이 적고 유방 내부가 잘 보여 작은 암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방을 압박해서 찍게 되므로 여성들이 아파하고 찍기를 주저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방은 유선 조직과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적절한 압박을 하지 않고 시행하게 되면 영상이 흐리게 나와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아프더라도 적절한 압박을 하여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압박으로 잘 찍힌 유방촬영술에서 유선조직은 흰색으로, 지방조직은 검은색으로 나타납니다. 유방 촬영 사진은 개인의 얼굴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조직의 양이 증가하고 유방조직이 퇴화하므로 유방 촬영술 결과물의 양상도 변화합니다. 유방 촬영술상 유방암은 종괴(혹) 또는 미세 석회화의 양상으로 발견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모양이 불규칙하고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종괴로 발견됩니다.
유방초음파
유방 초음파 검사는 유방촬영술에 이어 유방암 검사에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검사입니다. 방사능 노출의 위험이 없으므로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고,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며, 검사 시 불편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유방 초음파를 시행할 수 있으나, 반드시 이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유두분비물이나 만져지는 종괴와 같은 유방 관련 증상의 평가, 둘째 유방촬영술상 발견된 이상 소견에 대한 추가 검사, 셋째 유방촬영술상 치밀 유방에서 보이지 않는 병변의 검사, 넷째 낭종(물혹)과 고형 종괴의 구분, 다섯째 병변의 위치로 인해 유방촬영술에서 충분히 검사할 수 없는 종괴, 그리고 마지막으로 30세 미만의 여성이나 임신, 수유 중인 여성에서 초기 영상 평가가 그 경우입니다. 간혹 유방촬영술 검사 시에 유방압박으로 인한 심한 통증을 경험했던 여성분들은 유방촬영술을 꺼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만 받아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유방암의 일부에서는 미세석회화로만 나타나고 덩어리를 만들지 않으므로 유방 촬영술에서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음파검사 단독으로 병변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고, 유방 초음파 검사는 유방에 지방 조직이 많을수록 작은 덩어리를 찾는데 정확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초음파검사 만으로는 유방촬영술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유방 MRI(자기공명영상)
유방의 자기공명영상 검사는 유방암의 진단뿐만 아니라 유방암의 병기나 전이 여부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용이 고가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검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없고, 양쪽 유방을 비교할 수 있으며,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고, 영상이 선명합니다. 유방 자기공명영상술은 유방암을 발견하는 정확도가 침윤형 유방암에서는 거의 100%로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상피내암에서는 60%로 높지는 않으며, 특이도(암이 아닌 것을 구별해 내는 능력)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의 판단 하에 검사의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유방 MRI는 숨어있는 미세한 암을 발견하는 정확도는 뛰어나지만, 암이 아닌 것도 암으로 의심하여 불필요하게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MRI에서는 암의 범위가 넓다고 판단되어 유방 절제 수술을 시행해 보면, 실제로는 암의 크기가 작고 나머지는 암 조직이 아닌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검사 방법은 엎드린 자세에서 움직이지 말아야 하며, 유방암 발견을 위해서는 검사 도중에 조영제를 주사하게 됩니다. 검사 소요 시간은 30분 내외입니다. 촬영 시 엎드려 있어야 하므로 복통이 있는 환자나 최근에 수술받은 환자,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서는 검사가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보조장치를 단 환자, 협소공포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시행이 불가능합니다.